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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배고파서 삼각김밥 훔쳐... '현대판 장발장' 청소년에 처벌 대신 따스한 희망 전해져

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는 말이 있듯이, CCTV 영상을 확인한 편의점 직원에 의해 범행이 드러나면서 A 군은 경찰에게 붙잡혔다.
그런데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A군이 훔친 물건이 오직 삼각김밥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, A 군의 가정환경에 집중했다.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부양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. 가정의 어려움으로 용돈은커녕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학교에 다니던 A 군은 결국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었다.
A 군의 어머니는 자책하며 아들과 함께 편의점에 방문해 업주에게 정중히 사죄하고 합의했다. 이에 경찰은 회의 끝에 청소년선도위원회를 개최하여 반성문을 작성한 A 군을 벌하지 않고 선도하고 지도하기로 결정했다. 또한, 협력 봉사단체를 통해 A 군이 밥을 굶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졸업까지 지원할 예정이다.
경찰 관계자는 "따뜻한 지원이 밝은 미래로 이어지길 바란다"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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